챕터 99

밤은 먹물처럼 어두웠고, 고급 스포츠카는 도시의 화려한 향락의 탑들을 벗어나 교외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져 갔다.

밖으로는 도시의 소란이 점차 고요함에 자리를 내주었다. 가로등들이 빠르게 지나가며 긴 빛의 띠로 늘어섰다. 캣니스는 조수석에 몸을 기댄 채 창밖으로 빠르게 물러나는 나무들의 흐릿한 그림자를 바라보았지만,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.

그녀는 방향감각을 잃은 기분이었다.

생각해보니, 마지막으로 집에 온 것이 거의 십 년 전이었다.

멍하니 바라보던 길이 점점 익숙해지면서, 그녀는 마치 세계와 세계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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